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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계기 공부 과정 시험 응시

by horang2dg 2025. 7. 25.

저는 얼마 전부터 '벌거벗은 한국사'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예능처럼 가볍게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용은 진지하고 깊이 있어 매주 방송이 기다려지더라고요. 특히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이나 사건을 현재 시점에서 해석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과연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부였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호기심이었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보니 생각보다 알지 못했던 부분이 너무 많았고, 자연스럽게 흥미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시험까지 응시하게 되었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사 공부를 추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

TV에서 소개된 어떤 장면이 저를 크게 자극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회차였는데, 제가 평소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실들이 대부분 단편적이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나니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책임감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그렇게 특별한 계기 없이도 많은 분들이 응시하는 시험입니다. 취업 준비생, 공무원 수험생, 교원 임용고시 준비생 등 다양한 분들이 응시하고 있죠. 하지만 저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껴 시작했기에 그 과정 자체가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어 있었고, 저는 중급(현재 기준으로는 심화와 기본으로 변경됨)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강의 수강도 고려했지만, 독학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도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중 교재 1권을 정해 반복 학습
  • 기출문제 3개년치 풀며 유형 파악
  • 핵심 연표 정리 노트를 만들어 암기

 

공부 과정 중 힘들었던 점들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대 구분과 연도별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등 굵직한 구분은 쉬웠지만, 조선 후기 이후부터는 왕 이름, 사건 순서, 개혁 정책 등이 자꾸 뒤섞였습니다. 그래서 연도 중심으로 정리된 연표 노트를 만들면서 흐름을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하나 어려웠던 점은 용어였습니다. '전시과', '시무 28조', '경국대전' 같은 단어들은 막연히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그 내용과 배경, 그리고 해당 시대에서 갖는 의미까지 정확히 설명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어 중심으로 간단한 요약 정리를 만들어 포스트잇으로 벽에 붙여두었습니다. 눈에 자주 띄게 하니 자연스럽게 외워지더라고요.

 

그리고 의외로 지치기 쉬운 순간은 공부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초반의 흥미가 사라지고, 진도가 더디게 느껴졌던 시점이었죠. 그럴 때마다 저는 '벌거벗은 한국사'의 영상 일부를 다시 찾아보면서 동기를 되살렸습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발자취를 공부하는 것이 단순한 시험 준비 이상이라는 걸 다시 떠올리게 되었어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와 느낀 점

시험은 지난달에 치러졌고, 응시생의 연령대는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부터 저처럼 20~30대로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중년층까지 있었습니다. 시험지는 총 50문항이었고, 대부분 객관식이지만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 암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80점대 중반의 점수를 받고 합격했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점수가 나와서 놀랐지만, 그보다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체계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이 더 좋았습니다. 한 달 동안 몰입해서 공부한 경험 자체가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아 있고, 이후 다른 분야 공부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뿌듯했던 건, 우리 역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뉴스에서 ‘을사늑약’, ‘광해군’, ‘갑신정변’ 같은 단어가 나와도 정확히 설명할 자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개괄적인 설명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거든요. 이런 작은 변화가 큰 자산으로 느껴졌습니다.

 

공부해보길 잘했다는 생각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단순한 자격증 시험이 아니라, 제게는 우리 역사를 향한 진지한 접근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예능 프로그램 하나로 시작된 관심이었지만, 그 관심이 공부로 이어지고 결국 시험 응시로까지 연결된 경험은 제게 참 의미 있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한국사 공부를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죠. 그런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부담 갖지 않고, 교재 한 권부터 시작해 보셔도 좋다고요. 저처럼 TV 프로그램 하나로 시작된 관심이, 인생의 작은 성취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사 외에 다른 역사 분야도 조금씩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역사 공부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부는 제게 그런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어주었습니다.